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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을 읽다가] 미국의 시인, 로버트 프로스트 내 삶의 목적은 취미와 할 일을 통합하는 것두눈이 하나가 되어 앞을 보듯이사랑과 필요가 하나가 되고 일이 모험이 될때만모든 행동이 결실을 맺는다신을 위해, 미래를 위해 ㅡ 로버트 프로스트(미국의 시인) 더보기
[외면일기] 3월 7일 뒤숭숭한 밤 1. 을 보다. 근래 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. 연출, 음악, 연기, 대사 뭐 하나 뺴놓을 수 없지만, 영화의 메시지가 대단하다-대단히 진부하고, 대단히 우울하며, 대단히 진실되다. 이 영화는 프렉탈 구조로 되어있다. 모든 에피소드들에서 메시지가 반복된다: "사람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?" 삶이라는 이 거대한 연극은 '내가 존재함'을 끝없이 '입증'하도록 요구한다.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입증해줄 상대-관객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. 입증되지 않을거란 불안은 성공의 욕구 내지는 광기로 나타난다. 그런데, 그 입증 끝에 무엇이 있는가? 입증되어 행복한가? 그것이 내가 원하던 것인가? 나 그리고 나의 삶은 '입증'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가? 입증하라는 이 요구를 거절한다는 것은 곧 죽음(자살)을 의미.. 더보기
글이 아니어도 좋은 글 2 방학이 다 가는데 돌이켜보니 방학때 하고자 했던 일들을 반 정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뭐 썩 나쁘지도 않다. 세상엔 너무 재밌는 일이 많은데 내가 너무 좁은 세상만 보고 사는 것 같아서 무척 답답했고 앞으로도 답답할 것 같다. 이걸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것인가, 어떠한 사람들을 만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는 방학이길 바랐다. 결론적으로는 썩 얻은 것이 없었다고 말하겠다. 다만 썩 나쁘지도 않았던 이유는, 어쨌든 내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이 되었기 때문이다. 학교로 다시 돌아갈 때 마음먹었던 것이 하나 있다. 최선을 다해 도망쳐라.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. 근데 막상 주제 바꿔서 글 쓰다보니 딱히 도망칠 이유는 없는거다. 글을 마치고 나니 ..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