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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이 아니어도 좋은 글 1 원래 '아파트는 희망인가?'라는 주제로 MS워드 파일 두 쪽 가까이 썼었는데 글이 정리가 안 되어서 올리질 못하고 있던 차다.(증거가 있다...) 이것은 본래 니홍의 좋은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. 이 자리를 빌어 쓰는 말이지만, 보라고 쓰는 말이 아니라, 난 정말 그 질문이 의미있다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그 질문이 고마워서 제대로 답해보고 싶었다. 나는 그 질문에 정성껏 답하고 싶은 마음에 나름대로 자료조사도 해보고 이래저래 생각해보았다.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글이 써지지 않았다. 아니 정확히 말하면,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. 지역재생은 나의 큰 연구 관심거리 중 하나이고 그건 나에게 단순한 연구거리가 아니라 일생 동안 고민해보고 싶은 사회 문제기도 한데 오히려 나에겐 너무나 큰 주제라 .. 더보기
[외면일기] 11월 16일 1. 최근 읽고 있는 우석훈의 : "1년치 생활비 정도를 가지고 있을 때 소비를 줄이는 것은 그렇게 신경질나는 일이 아니다. 그러나 정말로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비를 줄여야했다면, 아마 꽤 짜증이 났을지도 모른다. 그리고 그걸 참기 싫어서 별 필요도 없는 것들을 사댔을지도 모른다. 1년치 생활비를 손에 쥐고 있으면 소비를 줄이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.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는 가진돈이 줄어드는 것이 사람을 더 초조하게 만든다. 그보다는 평균 잔고를 유지하되 소비를 줄이는 편이 심적으로는 나았다. 내 경우는 그랬다. 아마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." 2. 채식: 고기고기한 피자를 먹다. 최근에는 '귀찮아서' 채식을 건너뛰는 경우가 왕왕 생기고 있다. 3. 백수문화생활: - 백수와 조찬모임이라니. .. 더보기
[외면일기] 11월 15일 1. 몇 개월만에 만난 친구.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개똥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다. 나는 요즘의 생활이 재미있어서, 지원해놓은 대학원에 대한 결과에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. 친구는 이제는 더 이상 르네상스 시대가 아니라고 하면서, 개똥철학을 철학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대학원 그리고 교수의 가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. 멋진 놈. 2. 그 친구에게 최근의 직장 일에 대해 물었다. 대화 중간에 나는 "성취가 있어?"라고 물었는데, 친구는 "성추행이 있어?"라고 들었다. 자신을 포함한 남자 직원들의 엉덩이를 관찰하는 한 아주머니에 대한 이야길 듣게 되었다. 3. 연극을 보다. 주변에서는 좋다고 했으나 나는 별로였다. 미국에 대한 훌륭한 은유인 것은 알았지만, 그래서 뭐? 한국에 있는 나는 무엇을 느껴야 할지 혼란스러.. 더보기